
먼저 결론부터
① 팔자주름은 피부 자체의 탄력 저하, 볼 지방과 연부조직의 하강, 웃고 말할 때 반복되는 표정 근육의 움직임이 겹쳐서 생긴다.
② 무표정에서도 고랑이 보이는지, 손으로 볼을 살짝 올렸을 때 사라지는지, 좌우 깊이가 다른지를 보면 주된 원인을 가늠할 수 있다.
③ 한의학에서는 얼굴 볼과 입 주변을 지나는 경락의 순환과 안면 근육의 긴장 상태를 함께 살피며, 원인 유형에 따라 접근을 달리 본다.
팔자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팔자주름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생긴다.
첫째는 피부 자체의 변화로,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 섬유가 줄어들면 접혔던 피부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이 약해진다.
둘째는 피부 아래 구조의 변화다. 광대 아래에 자리한 볼 지방과 그것을 붙잡고 있는 인대가 느슨해지면 볼 전체가 아래로 내려오고, 내려온 조직이 코 옆에서 입꼬리로 이어지는 고랑 위에 얹히면서 그늘이 깊어진다.
셋째는 움직임의 문제로, 웃거나 말할 때 입 주변 근육이 같은 방향으로 수천 번 접히면 그 자리에 선이 남는다.
코와 입 사이의 이 고랑은 원래 누구에게나 있는 해부학적 구조다. 아기 얼굴에도 웃을 때 나타난다. 문제가 되는 것은 표정을 풀어도 남아 있는 상태이며,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를 주름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20대 30대에도 팔자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젊은 나이에 생기는 팔자주름은 노화보다 습관과 구조의 영향이 크다.
표정이 크고 잘 웃는 사람은 같은 나이라도 고랑이 일찍 자리 잡는다.
급하게 체중을 뺀 경우에는 볼 지방이 빠지면서 피부가 남아 처지는 방향으로 접힌다.
자외선을 오래 받은 피부는 실제 나이보다 탄력이 먼저 떨어진다.
광대가 낮거나 윗턱이 뒤로 들어간 골격이라면 볼 조직이 받쳐줄 자리가 부족해 고랑이 상대적으로 깊어 보인다.
옆으로 자는 습관이 오래되면 눌리는 쪽 한쪽만 먼저 깊어지기도 한다.
이런 요인은 대부분 서로 겹쳐서 나타난다. 그래서 나이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어떤 요인이 겹쳐 있는지를 나누어 보는 편이 실제 상태를 이해하는 데 더 가깝다.
내 팔자주름의 주된 원인은 어떻게 구분할까

거울 앞에서 세 가지를 확인해 보면 방향이 잡힌다.
먼저 무표정 상태에서 고랑이 보이는지 본다.
웃을 때만 나타나고 표정을 풀면 사라진다면 아직 표정 주름 단계에 가깝다.
다음으로 손가락으로 볼 바깥쪽을 살짝 위로 올려 본다.
이때 고랑이 거의 없어진다면 피부보다는 볼 조직이 내려온 것이 주된 원인이고, 올려도 선이 그대로 남는다면 피부 자체에 자국이 잡힌 경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좌우 깊이를 비교한다.
한쪽만 뚜렷하다면 수면 자세,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턱관절이나 안면 근육의 좌우 긴장 차이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구분은 정확한 진단이 아니라 방향을 잡는 기준이다.
다만 피부형인지 처짐형인지 혼합형인지에 따라 생활에서 신경 쓸 부분과 관리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인을 나누어 보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팔자주름을 어떻게 보는가

한의학은 팔자주름이 자리한 볼과 입 주변을 위장과 연결된 경락, 즉 족양명위경이 지나는 부위로 본다.
그래서 얼굴 아래쪽 피부와 근육의 영양 상태를 소화 기능과 기혈 순환의 문제와 연결해서 살핀다.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안면 조직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해 탄력이 떨어지고, 순환이 정체되어 부종이 반복되면 볼 조직이 무거워져 아래로 내려오는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해석한다.
근육의 관점에서는 입 주변과 볼의 근육이 한쪽은 과하게 긴장하고 다른 쪽은 늘어져 있는 불균형 상태를 주목한다.
이 불균형이 고랑을 더 깊게 접히게 만든다고 본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안면의 경혈에 침이나 약침을 적용하거나, 녹는 실을 피부 아래에 넣는 매선, 안면 근육과 골격의 긴장을 손으로 조정하는 안면 추나, 순환을 돕는 한약 등을 개인의 상태에 맞춰 검토한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원인 유형과 체질,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가지 방법을 모두에게 적용하지는 않는다.
팔자주름을 더 깊게 만드는 생활 습관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외선이다.
얼굴 아래쪽은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부위라 차단을 소홀히 하면 탄력 저하가 앞당겨진다.
옆으로 자는 자세는 매일 몇 시간씩 한쪽 볼을 눌러 접기 때문에 한쪽 팔자주름을 키우는 대표적 요인이다.
짧은 기간의 급격한 체중 감량은 볼 지방을 먼저 빼서 피부가 남는 상황을 만든다.
흡연은 피부 순환을 떨어뜨리고 입을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시켜 두 방향에서 영향을 준다.
건조한 피부는 같은 접힘에도 선이 더 쉽게 남는다.
한의학 관점에서는 여기에 소화 기능을 더한다.
잦은 소화 불량이나 불규칙한 식사는 얼굴 아래쪽 경락의 순환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때문에, 팔자주름 관리에서 식습관과 수면을 함께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팔자주름은 한번 생기면 되돌릴 수 없나요
표정을 풀면 사라지는 단계라면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진행 속도가 달라진다.
무표정에서도 남는 단계라도 원인이 볼 조직의 하강이라면 피부 자체가 손상된 것은 아니어서 순환과 근육 긴장을 다루는 접근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반면 피부에 깊은 자국이 잡힌 상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으며, 어느 정도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는 피부 두께와 나이, 원인 유형에 따라 사람마다 폭이 다르다.
없어진다고 약속할 수 없고,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는 영역이다.
볼살이 많은데도 팔자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볼살이 많으면 오히려 팔자주름이 생기기 쉬운 경우가 있다.
볼 지방의 양이 많을수록 그것을 붙잡는 인대에 걸리는 무게가 크고, 시간이 지나 인대가 느슨해지면 내려오는 조직의 양도 많아 고랑 위에 더 두껍게 얹힌다.
이런 유형은 피부가 얇아서 생기는 팔자주름과는 성격이 다르며, 볼을 손으로 올렸을 때 고랑이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한의학에서는 이 경우 부종과 순환 정체가 겹쳐 있는지를 함께 확인한다.
마사지가 팔자주름을 심하게 만든다는 말은 사실일까
방향과 힘에 따라 다르다.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쓸어 올리는 정도는 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피부를 세게 잡아당기거나 고랑을 따라 아래 방향으로 반복해서 문지르면 피부와 그 아래 조직 사이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어 처짐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얇은 피부에 마찰이 큰 도구를 매일 쓰는 것은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마사지를 하려면 힘을 빼고, 위쪽 방향으로, 짧게 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미 처짐형 팔자주름이 뚜렷하다면 스스로 하는 마사지보다 근육 긴장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쪽이 순서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