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결론부터
① 감량 중 근손실을 줄이려면 주당 체중 감소 폭을 현재 체중의 0.5에서 1퍼센트 이내로 유지하고, 단백질 섭취를 체중 1킬로그램당 1.2그램 이상 확보하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
②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근육이 줄었는지 체지방이 줄었는지 구분되지 않으므로, 체성분 검사를 통해 변화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 판단 기준이 된다.
③ 가정의학과에서는 대사 상태, 기저질환, 체성분 비율을 함께 평가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감량 속도와 영양 구성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근손실 없이 감량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체지방은 줄어들면서 근육량은 유지되거나 감소 폭이 최소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체중이 같은 수치만큼 빠지더라도 그 안에서 체지방과 근육이 어떤 비율로 변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근육이 함께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이전보다 체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고, 이른바 요요 현상의 배경이 된다.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많은 사람이 숫자가 줄어드는 것 자체에 집중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줄어든 무게의 구성이다.
체지방 위주로 빠졌는지, 아니면 근육과 수분이 함께 빠졌는지에 따라 감량 이후의 체형 변화와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감량할 때 근육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열량 섭취를 줄이면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체내 저장분에서 꺼내 쓴다.
이상적으로는 체지방이 주된 에너지원이 되어야 하지만, 열량 적자가 지나치게 크거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분해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특히 급격한 식이 제한을 장기간 유지하는 경우, 몸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근육 조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적응하게 된다.
운동 없이 식이 제한만으로 감량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는 근육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몸이 근육 조직을 유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때 근육 단백질 합성 신호가 줄어들면서 분해 속도가 합성 속도를 앞서게 되고, 결과적으로 근육량 감소가 나타난다.
감량 속도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

일반적으로 주당 체중의 0.5에서 1퍼센트 범위 이내의 감량 속도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지방 위주로 줄이기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체중이 80킬로그램인 사람이라면 한 주에 0.4에서 0.8킬로그램 정도의 감소 속도가 해당된다.

이보다 빠르게 체중이 줄어들 경우 체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수분 손실이 함께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이 범위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초기 체지방률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초반에 다소 빠른 속도로 빠지더라도 근손실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반대로 체지방률이 이미 낮은 상태에서 추가 감량을 시도하면 같은 속도라도 근육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개인의 출발 지점에 따라 적정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단백질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될까

감량 중 근육 유지를 고려한다면 체중 1킬로그램당 1.2에서 1.6그램 수준의 단백질 섭취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범위로 언급된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성인 기준이며, 운동 강도가 높거나 이미 근육량이 많은 경우에는 더 높은 섭취가 필요할 수 있다.
단백질은 한 끼에 몰아서 섭취하는 것보다 하루 세 끼 이상으로 나누어 섭취하는 편이 근단백 합성 자극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더라도 전체 열량 섭취가 극단적으로 낮으면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전환되어 근육 유지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단백질 양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 열량과의 균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유산소 운동만 하면 근육이 줄어드는 걸까

유산소 운동 자체가 근손실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유산소 운동만 단독으로 수행하면서 열량 적자가 큰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에 대한 자극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너지 소비만 늘어나기 때문에 근육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근손실을 줄이면서 감량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저항 운동, 즉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항 운동은 근육 조직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근단백 합성 신호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이 자극이 있어야 열량 적자 상황에서도 몸이 근육 조직을 보존하려는 방향으로 반응한다.
체중이 줄고 있는데 근육이 빠진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체성분 검사를 통해 체지방량과 근육량의 변화를 분리해서 확인하는 것이다.
체중계에 표시되는 숫자만으로는 줄어든 무게가 지방인지 근육인지 수분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간격으로 체성분 검사를 시행하여 추이를 비교하는 것이 판단 기준이 된다.
체성분 검사 외에도 몇 가지 간접 지표를 참고할 수 있다.
감량 중에 이전과 같은 무게로 운동하기 어려워지거나, 근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 또는 체중은 줄었는데 체형에서 탄탄함이 사라지고 늘어지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근육 손실이 함께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주관적 느낌은 정확한 판단 근거가 되기 어려우므로, 체성분 수치를 기반으로 확인하는 것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정의학과에서는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가

가정의학과에서는 체중 감량을 체중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와 연결하여 접근한다.
감량을 시작하기 전에 혈당, 지질 수치, 간 기능, 갑상선 기능 등 기본적인 건강 지표를 확인하고, 체성분 분석을 통해 현재 근육량과 체지방 비율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열량 설정과 영양소 구성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특히 감량 중간에 체성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추적하면서 속도를 조절하거나 식단 구성을 수정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감량 방법이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량 중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극단적인 열량 제한은 단기적으로 체중을 빠르게 줄일 수 있지만, 근육 손실과 함께 기초대사량 저하를 초래하여 장기적으로는 감량을 더 어렵게 만드는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영양소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식이 방법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열량을 줄이더라도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의 섭취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량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의 적응 반응으로 인해 같은 열량 적자에서도 체중 감소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이때 무리하게 열량을 더 줄이거나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근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감량 속도가 빠르면 왜 근손실 위험이 높아지는가

열량 적자가 클수록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빠르게 충당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체지방만으로는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지방 조직에서 에너지가 동원되는 속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자 폭이 그 한계를 넘어서면 근육 단백질이 보조 에너지원으로 분해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감량 속도를 급하게 잡기보다 몸이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량 적자를 유지하는 것이 근육 보존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