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정의학과 광명점 칼럼]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둘 다 주 1회 맞는 비만 치료 주사인데요, 작용하는 방식과 감량 폭, 부작용 양상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약이냐"보다 "내 체중·건강 상태에 어느 쪽이 맞느냐"가 실제 선택에서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위고비는 GLP-1 단일 작용, 마운자로는 GLP-1+GIP 이중 작용으로, 72주 임상에서 마운자로 쪽 감량 폭이 약 6.5%p 더 컸습니다.
② 위장관 부작용(메스꺼움·구토 등)은 위고비가 약 44%, 마운자로가 약 18%로 마운자로 쪽이 낮게 보고되었습니다.
③ 2026년 기준 둘 다 비급여이며, 저용량 구간에서는 위고비가, 고용량 구간에서는 마운자로가 월 비용이 낮은 경향이 있어 목표 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뭐가 다른 약인가요?

두 약은 몸에서 작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이라는 호르몬 수용체 하나만 자극하는 단일 작용제이고,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 두 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듀얼 아고니스트)입니다.
GLP-1은 식욕을 줄이고 위장 운동을 느리게 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마운자로는 여기에 GIP까지 더해 인슐린 감수성을 추가로 높이고 식욕 억제 신호를 강화합니다. 이 차이가 감량 폭과 부작용 양상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구분 위고비 마운자로성분명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작용 방식GLP-1 수용체 단일 자극GLP-1 + GIP 수용체 이중 자극제조사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투여 방법주 1회 피하주사주 1회 피하주사펜 구조1펜으로 4회 투여 (매회 새 주사침 장착)1펜 1회 투여형국내 출시2024년 10월2025년 8월
두 약 모두 주 1회 피하주사라는 점은 같지만, 펜 구조가 다릅니다. 위고비는 한 펜으로 네 번 맞고 매번 새 주사침을 끼우는 방식이고, 마운자로는 한 펜에 한 번 맞고 버리는 일회용 방식입니다.
감량 효과는 얼마나 차이 나나요?

72주 직접 비교 임상(SURMOUNT-5)에서, 마운자로 쪽 평균 감량 폭이 더 컸습니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 751명을 대상으로 72주간 두 약을 직접 비교한 결과, 마운자로 투여군은 평균 −20.2%, 위고비 투여군은 평균 −13.7%의 체중 감량을 보였습니다. 차이는 6.5%p로, 체중 100kg인 사람 기준으로 약 6.5kg 차이에 해당합니다.

항목 위고비 마운자로72주 평균 체중 감량률−13.7%−20.2%허리둘레 감소−13.0cm−18.4cm10% 이상 감량 달성 비율상대적으로 낮음상대적으로 높음
다만 이 결과는 특정 대상군의 평균이라는 점을 짚어두는 것이 중요한데요,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고, 식이·운동 병행 여부에 따라 실제 감량 폭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고비의 15% 내외 감량도 임상적으로 상당한 수준이므로, 숫자만 보고 마운자로가 무조건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출처: Aronne LJ et al. N Engl J Med. 2025;393(1):26-36. SURMOUNT-5 /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40353578/)
부작용은 어떻게 다른가요?

두 약 모두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하지만,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초기 4~6주에 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 임상에서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은 위고비 약 44%, 마운자로 약 18%로 보고되었습니다.

부작용 유형 위고비 마운자로위장관(메스꺼움·구토·설사·변비)약 44%약 18%피로감·어지러움약 10~15%약 10~15%주사 부위 통증약 5~8%약 5~8%심각한 부작용(췌장염·담낭질환·갑상선 종양 등)0.1% 미만0.1% 미만
위장관 부작용은 대개 용량을 올리는 시기에 집중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약 모두 저용량에서 시작해 천천히 증량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기본 원칙인데요, 속이 예민한 분이라면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이 낮은 쪽이 적응하기 수월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수질암(MTC)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두 약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처방 전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2026년 기준 두 약 모두 비급여이며, 용량에 따라 월 20만 원대에서 60만 원대까지 차이가 납니다. 비만 치료 목적의 처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용량 구간 위고비 월 비용(약값) 마운자로 월 비용(약값)초기 저용량(시작 단계)약 21~25만 원약 27~30만 원중간 용량약 30~37만 원약 37~52만 원유지 고용량약 37~42만 원약 52~60만 원대
여기에 진료비·처방전 비용(5,000~30,000원)이 별도로 들고, 병원·약국에 따라 ±15%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 시 효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진 구간(위고비 2.4mg와 마운자로 5mg)을 기준으로 보면 두 약의 월 비용이 비슷한 수준이라, 어떤 용량을 목표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실제 부담이 달라집니다.
비용 참고 사항도 함께 짚어보면 좋은데요, 비급여 약제이므로 약국마다 판매가가 다를 수 있고, 동네 의원이 대학병원보다 평균 15% 정도 저렴한 경향이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닥터나우·굿닥 등)을 통한 처방도 일부 가능합니다.
건강보험은 적용되나요?
2026년 8월 현재, 비만 치료 목적의 위고비·마운자로 처방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약값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변화가 진행 중인데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국회입법조사처는 고도비만 및 합병증 동반 환자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비급여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2025년부터 일부 민간 보험사에서 비만치료 특약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가입 후 1년 면책기간을 거쳐 연간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약값을 보장하는 구조입니다. 월 보험료는 2~5만 원 수준으로, 장기 투여 계획이 있는 경우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처방은 누가 받을 수 있나요?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이 처방 대상입니다. 이 기준은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동일합니다.
구체적인 처방 조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BMI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 동반질환 없이도 처방 가능
BMI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
두 약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진료 → 처방전 → 약국 조제가 필수
BMI 25 안팎이면서 "5kg만 더 빼고 싶다"는 경우에는 처방 기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처방 가능 병원은 가정의학과, 내분비내과, 비만클리닉이 대표적이며, 2026년 6월 기준 위고비 처방 가능 병원은 약 8,000곳, 마운자로는 약 5,000곳으로 파악됩니다.
나에게는 어떤 약이 맞을까요?

감량 목표와 부작용 민감도, 예산을 함께 놓고 보면 방향이 잡힙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데요, 아래처럼 상황별로 나눠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위고비가 맞을 수 있는 경우
BMI 27~30 구간에서 10~15% 감량이 목표인 경우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싶은 경우 (저용량 구간에서 위고비가 저렴)
GLP-1 단일 작용제로도 충분한 대사 개선이 기대되는 경우
마운자로가 맞을 수 있는 경우
BMI 33 이상으로 15% 이상의 큰 감량이 필요한 경우
위장관 부작용이 걱정되는 경우 (마운자로 쪽 발생률이 낮음)
위고비를 먼저 쓰다가 감량이 정체된 경우 (전환 시 추가 감량 가능성)
인슐린 저항성·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GIP 이중 작용의 이점)
어느 쪽이든, 약만으로 체중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약을 중단하면 1년 내 감량분의 65~80%가 되돌아올 수 있는데요, 단백질 충분 섭취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재증가율을 35~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내 상태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자가 체크 기준)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를 검색하는 분들은 대부분 "내가 이 약을 써도 되는 상태인가"도 함께 궁금해하시는데요, 아래 기준으로 자기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BMI가 25~27 구간이고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 → 식이·운동 조절만으로 관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약 투여 후 초기 2~4주 동안 가벼운 메스꺼움이 있지만 식사가 가능한 경우 →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듭니다
감량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줄고 있는 경우
(단, "괜찮다"고 단정하지 마시고 정기적으로 체중·혈압·혈당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진료를 권하는 경우
BMI 27 이상이면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중 하나라도 높은 경우 → 처방 대상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이 도움됩니다
약 투여 중 메스꺼움·구토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식사를 거의 못 하는 경우
위고비에서 마운자로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을 고려하는 경우 → 정해진 용량 환산표가 없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감량이 3개월 이상 정체되어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우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등 쪽으로 퍼지는 통증 → 췌장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거나, 밝은 색 대변이 나오는 경우 → 담낭 질환 의심 신호입니다
목 앞쪽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삼키기 어려운 증상 → 갑상선 이상 가능성, 특히 갑상선 수질암(MTC) 가족력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저혈당 증상(식은땀, 심한 어지러움, 손 떨림)이 반복되는 경우
약을 중단하면 다시 찌나요?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식욕이 되돌아오면서 체중이 재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요요 현상'인데요, SURMOUNT-4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중단한 뒤 52주 관찰 기간 동안 평균 +14% 정도 체중이 되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갑자기 끊지 않는 것입니다. 목표 체중에 도달한 뒤에도 의료진과 상의하여 용량을 천천히 줄여가는 유지기 전략이 필요하고, 동시에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야 재증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비교에서 빠지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 유지기 계획인데요, 어떤 약을 선택하든 "언제, 어떻게 줄여갈 것인가"까지 처방 시점에 의료진과 미리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판단이 어려우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위의 기준들을 확인해 보셔도 아직 어느 쪽이 맞는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가정의학과나 내분비내과 전문의에게 본인의 BMI, 동반질환, 과거 다이어트 이력, 예산 범위를 함께 전달하고 상담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처방 후에도 1~3개월 단위로 체중·혈액검사 추적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